교사공감교실

따뜻한 협력, 성장의 다살림 공동체

교실 속 관계가 자라는 연수, 배움회원 모집 자세히보기

공감교실쌤들의 마공이야기 272

마음을 들어요~

어제 밤 11시가 되었는데 4살 아들이 자지 않고, "엄마 앉아~ " 하며 내 얼굴과 팔을 때렸다. 나는, "엄마 때리면 안돼, 사람 때리면 안돼~ 지금은 자는 시간이야~ 내일같이 놀자~" 하고 말했다. 아이는 울먹이며 눈물이 똑똑 떨어졌다. 나는, "아가~ 엄마가 안아줄게 이리온~"하고 말했다. "찬열이는 엄마하고 놀고 싶은거지?" "응" "그런데 엄마가 자라고 하고 하니까 너무 속상했겠구나" "응" "그럼 정말 속상했겠다. 엄마는 찬열이가 속상해서 엄마 때리고 한거 알아. 엄마는 찬열이가 그런 거 알아서 찬열이가 엄마 때려도 항상 사랑해" "네~" 아이는 한결 편안해지고 내 품에 꼭 안겼다. "그럴 땐 엄마 속상해라고 하고, 우리 내일 놀고 오늘은 자자" "네~엄마" "우리 아들 많이 사랑해~" "엄..

학부모님들이 바라는 학교의 모습, 공감교실

내가 근무하는 연수원 산하에 곧 학부모 성장지원센터가 들어선다. 교육의 주체인 학부모의 성장을 돕고 학교 자치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로 세워지는 센터다. 며칠 전 학부모 성장지원센터 준비 겸 학부모 포럼을 준비한다며 담당자가 나에게 강의를 요청해왔다. 강연과 발제를 시작하기 전, 사전 워크숍을 진행해달라는 것이다. 담당자는 내가 공감교실 공부와 모임을 해오는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봐왔다. 각 지역 학부모회 대표 10명과 40분의 시간.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싶지만 간절한 눈빛의 청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목표는 모인 학부모 회장님들이 좀더 친밀해기, 학부모 자치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해보고 싶은지 찾고 공유하기. 1. 친해지기 위해 준비한 질문 4개 1) 오늘 나의 마음지수(1~10점) 2) 내가 가..

의식하지 않고 그냥그냥

** 바람꽃은 담쟁이(김인수, 서울)의 새 별칭입니다. 마침 바꾸고도 싶었고, 담쟁이로는 티스토리 가입이 안되서 부랴부랴. 바꾸고 보니 새이름이 너~무 맘에 듭니다^^ 저는 당장 급하게 할 일만 없다면, 퍽이나 맘편히 살고 있습니다. 바쁘게 일하는 것도 좋고 잠깐잠깐 짬이 나는 순간들은 특히 너~~~무 가볍고 행복합니다. 마리 10년째라서,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거니까ㅋ라며 혼자 웃습니다. 그냥 무심코 해놓고 보면 아 내가 마리를 적용한 순간이었구나 라고 깨닫는 정도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며 사는 어느 하루를 스케치해봅니다. #1. '지루해요' - 허걱!!! 매일 아침 정서가 묻어있는 (재미있는)질문에 대해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나누던 1학기 때와 달리, 2학기에는 본격적으로 감정나누기만 할 생각으로..

실수를 웃어넘기기

웃을 일이 별로 없다고 느끼던 어느날, 나는 새로운 결심을 했다. 작은 실수를 하게 되면 웃자. 얼마나 많은 날들동안 무언가 실수를 하고, "내가 왜 그랬지?" 하며 리플레이를 계속하면서 나를 자주 비난하곤 했었을까? 그런 자신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나보다. 남들은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일도, 나 혼자 괴로워하며 지내던 날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럼에도 크고 작은 실수를 우리는 얼마나 많이 하는가.. 그런데 그 생각을 하자마자 연수하던 중, 다른 분의 바지에 텀블러 속에 들어있던 물을 쏟게 되는 일이 있었다. 얼마나 미안하던지.. 그 분은 계속 괜찮다고 했지만, 한동안 마음이 쓰였다. 고의로 하는 실수가 어디 있겠냐마는, 여튼 실수를 해서 피해를 끼쳤다면 사과를 하거나 수습을 하고서도 자신을 계속 괴롭..

바람의 마공이야기

강경선(바람) 잊고 있었는데 마공 릴레이 차례라고 문자가 왔다. 에어컨 없는 생활을 한답시고 선풍기로 견뎠더니, 며칠 더위에 져서 인간 구실을 못하고 있었던 지라 비몽사몽 며칠을 보내다보니 오늘이 마감이다.... 이런 내 자신이 답답하고 한심하고, 글을 쓰려니 막막하고 걱정된다. 게시판에서 다들 비슷한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글을 읽고 나니 한편으론 다행스럽고, 안심된다. 하지만 실천 사례를 접하고 나서는 엄살 부리신 것 같아서 배신감 들고, 한편으론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을 이길 수는 없다는 생각에 다들 존경스럽고, 대단하신 것 같고, 나한테는 아쉽고 자괴감이 든다. 평소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상대의 입장을 잘 이해하는 편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편이지만, 막상 나는 잘 들어주고 싶으나 잘 안되는..

불안을 넘어가기

오늘은 할수 있는 만큼 하고 한만큼 안심된다. 불안을 넘어서는 오늘의 팁은 그걸 할수 있고 해낼수 있는 나 자신을 자각해 확인하는 거라는 생각. 원래 나는 불안하다-불안 안하기 위해서 일의 규모를 파악하고 계획세운다음 오늘 목표치만 하고 땡. 하는데. 그런데 요즘은 뭔일인지... 불안하다->일을 들여다보는게 두렵고 하기싫다.(이 사이에 쉬고싶은 욕구. 가 끼어드는것 같기도 하다) 또는 할일이 너무너무 많아서 압도되는 느낌. 처음하는 일이라 도무지 해결이 안되는 느낌. 이런것들이 관여하는 것 같다. -> 일을 안하고 논다-> 처음에는 노는게 편하지만 점점 불안이 커지고 놀고 쉬는데 집중이 안된다->밤늦게 잠든다->아침이되면 피곤하다->피곤하니까 일에 집중이 안되고 하기 싫다. 방학이라 느적느적 쉬고싶기도 ..

마리와의 인연 및 실천하기

2010년부터 9년 동안 진로인성부에서 몇 가지 빼고는 인성관련해서는 공문만 접수하는 무늬만 인성부였는데 2019년 고등학교에서 승진하여 오신 교장선생님께서 고등학교에서는 어렵다는 것을 느끼셨다고 중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이 중요하다시며 역점사업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인성교육에 대해 찾아보라고 과제를 주셨다. 타고나길 창의적이질 못해 남이 한 것은 조금 수정해서 하겠는데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고민하던 차 진로교사 두 분 선생님의 대화에서 공감교실 연수가 있으며 연수 중 사례발표로 칭찬 관련된 내용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나도 연수에 참가하고 싶다고 알려달라고 해서 밴드에 가입하고 4월 수도권공감교실 연수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 날 낯선 환경에서 4명씩 모둠이 되어 먼저 긍정적인 감정을 찾고 공감하기를 한 후 다..

시작하는 나를 응원하며

마공릴레이 글쓰기 순서가 왔다는 생각에 걱정이 생긴 며칠을 보냈다. 오늘까지 쓰지 않으면 내가 약속한 것을 지키지 않게 되는구나 하는 좌절감이 들까 봐 두려웠다. 근데, 어떤 내용을 어찌 써 내려가야 하나? 나의 글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이 없을까? 누군가 나의 글을 공감해주기도 할까? 아~ 내 글이 쓰여지고 난 뒤의 누군가까지 염두에 두는 것은 지금 이 시점에서는 무리다. 하지만, 나는 두려운가 보다 배려라는 이쁜 말속에 나의 불안과 두려움을 넣어두고 안절부절못한 내 모습을 발견한다. 내 속에 칭찬이 고프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해서 그것이 불안으로 늘 나와 함께 있구나.... 버림받을 자유?? 욕먹을 용기?? 그리고 주체적으로 내 삶을 살아간다 해도 타인은 별로 피해 없을 것 같은 무관심, 조금 피..